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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꽃 - 먹을 수 있다고?

2018. 3. 25. 03:32

 북방의 장미라고 불리는 치앙마이의 어떤 식물원에 가서 처음봤었다. 바나나 줄기 끝에 달려있으니 바나나꽃. 목련스러운 느낌이랄까? (목련 닮았다는 말임.) 봄에 찾아오는 목련, 나는 목련을 좋아한다. 꽃이 이뻐서가 아니라


지난 밤 꿈속에서 온종일 비 내리더니 창밖에 키 작은 목련꽃이 하얗게 봄을 피웠네

무심코 바라보다 빙그레 웃음흘리다 문득 가슴 저리게 불러봤소 창살 아래 사랑아 ....

글:조민하 가락:조성우 노래:꽃다지


이 노래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다. 목련은 민주열사/투사/시민... 바나나 꽃도 시련을 겪은 듯 느껴졌다고나 할까?  바나나를 다 만들고 마지막 꽃 잎이 활짝 벌어진 그런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였나? 저 꽃 근처에서 모기들에게 피 빨리고 뎅기열 바이러스를 얻어와 아주 그냥~! ㅋㄷㅋㄷ ...동남아시아에 가면 뎅기열 조심~! 모기 조심~! 물론 걸려도 죽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쎈 독감+알파 정도다. 뎅기열 걸리면 죽는다던데?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 많다.

바나나 꽃, 나의 시련의 꽃 목련의 모습으로 다가와 뎅기열 경험으로 잊혀지지 않은 꽃이 되었다.  저 바나나꽃 아래 바닥엔 노랗게 익은 바나나가 있었는데 관계자가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었는데 또 그런 바나나 맛은 처음이 었다. 바나나가 왜 시지? 나에게 바나나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맛!

이 바나나의 품종은 모르지만 보통의 바나나와는 방향도 달랐다. 식물원의 많은 바나나는 아래 사진처럼 아래로 자라고 꽃 색도 찐했다.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먹는 수도 있단다. 어쩌면 조식 샐러드 중에 하나 였을 수도 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망각의 동물 혹은 무관심의 산물.....샐러드로 먹고 볶아서도 먹고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에게는 슈퍼푸드라고 언급하는 글들도 많다.



웹상에서 조리법을 보면 꽃잎을 계속 벗기다보면 약간 누렇지만 하얗게 보이는 연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주로 먹는다고한다. 색이 죽순스러운, 죽순 맛있는데...바나나 꽃은 무슨 맛일까? 손질하는 동영상을 보면 잎을 한 겹 벗기면 바나나로 자랄 부분이 나오고 또 잎...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수입해서 판매도 하던데 사먹어 볼 까? 1kg에 1만원정도 하던데....

다른 나라 음식들의 레시피를 볼 때마다 난 한식이 더 위대해 보인다. 위의 레시피 중에 한가지를 고르라면 Banana Blossom, Coconut Chicken and Chilli Salad가 제일 좋겠다. 여러가지 를 맛볼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바나나 꽃의 맛을 잘 못느낄 수도....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하나 따서 씹어먹어봐야겠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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